한식, 일식, 중식을 먹을 때 기본적인 예의를 알아보자
안녕하세요 에디입니다. 한국의 역사를 설명할 때 일본과 중국의 역사를 설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만큼 세 나라는 역사 속에서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중의 인구가 젓가락을 쓰는 나라 또한 세 나라입니다. 동아시아에 위치한 한국, 일본, 중국은 그만큼 상차림에도 비슷합니다만 그 안에서 우리는 단순히 지나쳐서는 안되는 중요한 차이도 있습니다. 오늘은 그것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한식의 상차림
한국요리의 상차림과 서비스 방법은 상차림의 형식, 상의 내용, 장소, 재료, 또는 그 외의 여건에 따라 일정하게 놓는 위치나 접대하는 방법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주식와 부식이 분리되어 있어 균형잡힌 영양과 맛있는 식사를 위하여 재료와 조리법을 감안한 일정한 형식의 원칙이 있는데, 이를 기본상인 반상을 중심으로 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나라 음식의 상차림에는 반상, 면상, 주안상, 교자상 등이 있는데, 반상은 평상시 어른들이 먹는 진짓상이고, 면상은 점심 같은 때 간단히 별식으로 국수류를 차리는 상입니다. 주안상은 적은 수의 손님에게 약주대접을 할 때 차리를 술상이고, 교자상은 생일, 돌, 환갑, 혼인 등 잔치 때 차리는 상입니다. 반상은 음식의 수에 따라 3첩 반상에서 5첩, 7첩, 9첩, 12첩 반상 등이 있는데, 밥, 국, 찌개, 김치, 장류 등의 종지는 첩수에 넣지 않습니다. 반상은 외상, 겸상, 3인용 겸상으로 차리는데, 외상일 경우 상차림은 상의 뒷줄 중앙에는 김치류, 오른편에는 찌개, 종지는 앞줄 중앙에 놓으며, 육류는 오른편, 채소는 왼편에 놓습니다.
2. 한식의 기본 매너
(1) 식탁배치에 있어서는 출입문에서 떨어진 안쪽이 상석이므로 윗사람이 앉도록 하며 식탁에는 곧고 단정한 자세로 앉아야 합니다. 좌식을 불편해 하시는 분도 계신데 좌식인 경우 방석을 밟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먼저 무릎으로 앉아 조정하고 발로 밀거나 움직이면 안 됩니다. 상대방에게 방석을 드릴 때는 두 손을 이용합니다.
(2) 기본음식인 밥그릇은 먹는 사람의 왼쪽에, 국그릇은 오른쪽에 놓입니다. 숟가락은 국그릇 오른쪽에 젓가락은 숟가락 오른쪽에 둡니다. 손윗사람이 수저를 든 후 아랫사람이 따라 들고, 식사 중에는 먹는 소리 등을 내지 않도록 합니다. 숟가락과 젓가락을 동시에 한 손으로 쥐지 않습니다. 젓가락을 사용할 때 숟가락은 상 위에 놓아야 하며,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그릇에 걸치거나 얹어 놓지 않습니다. 또한 수저가 그릇에 부딛쳐 소리가 나지 않도록 하며, 식사가 끝나면 수저는 처음 위치에 가지런히 놓습니다.
(3) 밥과 국물이 있는 음식은 숟가락으로 먹고, 다른 반찬은 젓가락으로 먹습니다. 반찬은 숟가락으로 먹으면 안됩니다. 또한 밥과 반찬을 동시에 집어서 먹으면 안되고 숟가락으로 국을 먼저 떠 마시고, 밥이나 다른 음식을 먹습니다. 밥은 자기 앞쪽부터 먹도록 하고, 입 속에는 적당한 양의 음식을 넣어 씹을 수 있도록 하며, 음식을 입에 넣고 말하는 것을 삼갑니다.
(4) 수저로 반찬이나 밥을 뒤적거리거나 헤집는 것은 좋지 않으며, 먹기 싫은 것을 골라내거나 양념을 털어내고 먹지 않습니다. 여럿이 함께 먹는 요리는 개인접시에 적당히 덜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국물이 있는 음식은 그릇째로 마시지 말고 소리가 나지 않도록 떠서 먹습니다. 밥그릇이나 국그릇을 들고 먹지 않습니다. 식사 중 기침이나 재채기가 나면 재빨리 고개를 돌려서 손수건을 대고 상대방에게 지저분한 인상을 주지 않도록 합니다. 이 부분은 한식 뿐만 아니라 다른 식사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 생선뼈나 가시, 돌이나 이물질 등은 옆사람에게 보이지 않도록 조용히 종이나 휴지에 싸둡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음식이나 양념은 옆에 있는 사람에게 집어 주기를 부탁하고, 밥이나 반찬을 뒤적거리면서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상대방과 음식 먹는 속도를 맞추는 것이 예의이며, 손윗사람보다 먼저 식사를 끝냈다면 밥그릇이나 국그릇에 걸쳐 놓았다가 윗사람이 상위에 내려놓으면 그 다음에 내려놓습니다. 절대로 어른보다 먼저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6) 음식을 다 먹었으면 수저를 가지런히 오른편에 놓습니다. 식사 중에는 앉은 자세를 자주 바꾸지 말고 식사 중에 식탁에서 빠져 나가서는 안 됩니다. 술은 어른에게 먼저 권하고, 어른이 마신 다음 아랫사람이 마십니다. 웃어른 앞에서 술을 마실 때는 몸을 왼편이나 웃어른이 보지 않는 쪽으로 틀어서 마십니다.
3. 일식의 상차림
일식의 상차림은 한국의 상차림과는 다르게 개별 상을 기본으로 합니다. 음식의 구성은 밥, 국, 반찬 등으로 우리나라와 같습니다. 일본의 요리는 관혼상제 등 의식 때 차리는 혼젠요리, 사찰에서 발달된 쇼징요리, 다도에서 유래한 차를 맛있게 마시기 위해 발달된 가이세키요리가 있습니다. 밥은 왼쪽, 국은 오른쪽에 놓이며, 우리나라와 달리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젓가락만으로 식사를 합니다. 이게 가장 주된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4. 일식의 기본 매너
(1) 식사 전과 후에 반드시 인사를 합니다. 바른 자세로 앉아서 먹으며 상이 낮아서 허리를 굽히지 않습니다. 한식 같은 경우는 밥그릇을 절대로 식사 중간에 손으로 들면 안되지만 일식을 먹을 때는 다릅니다. 일식은 밥그릇과 국그릇을 모두 들고 먹는 것이 예의입니다. 밥그릇을 상 위에 놓고 먹으면 실례입니다. 밥이 모자랄 경우 밥그릇에 한 숟가락 정도의 밥을 남겨두면 밥을 더 달라는 의미입니다.
(2) 일본요리를 먹을 때는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젓가락만 사용합니다. 젓가락은 식사 중이든, 끝난 후든 항상 젓가락 받침에 올려놓으며, 접시 끝에 젓가락을 걸쳐 놓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3) 멀리 있는 그릇을 젓가락으로 끌어당기거나 젓가락으로 음식물을 찔러 보는 등 젓가락으로 장난을 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젓가락으로 음식을 주거나 받는 행동을 삼가야 하며, 공동의 음식을 개인 젓가락으로 집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4) 국물요리는 젓가락으로 건더기를 건져 먹은 뒤 그릇째 들고 국물을 마십니다. 밥그릇과 국그릇의 뚜껑이 있는 경우 뚜껑의 안쪽을 위로 향하게 하여 그릇의 오른쪽에 둡니다. 뚜껑을 열 때는 그릇의 옆을 왼손으로 누르면서 오른손으로 뚜껑을 쥐고 돌려 열어야 안쪽에 맺힌 수증기가 흐르지 않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원래대로 뚜껑을 덮어 놓습니다.
(5) 생선을 머리쪽부터 꼬리쪽으로 먹고 뒤집지 않고 뼈를 걷어내고 먹어야 합니다. 생선초밥을 먹을 때는 밥이 아닌 밥 위에 올린 재료 가장자리에 간장을 살짝 찍어 먹으면 됩니다. 올린 재료를 벗겨내고 간장을 찍는다거나 중간을 베어 먹지 말고, 한 입에 먹도록 합니다. 담백한 흰살 생선으로 시작해서 익힌 것, 맛이 강한 순으로 먹어야 각각의 향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고, 또 한꺼번에 이것저것 종류를 섞어 먹으면 생선의 고유한 맛을 느끼기 어려우므로, 생선초밥을 한 개 먹은 후에는 곁들여 나오는 절인 생각을 먹습니다.
(6) 차를 마실 때는 찻잔을 두 손으로 들어 왼손 바닥에 받치고 오른손으로 찻잔을 감싸 쥐고 소리가 나지 않도록 마십니다. 다 마시면 찻잔의 뚜껑을 닫습니다.
5. 중식의 상차림
역사가 오래된 중국은 각 지역의 독특한 재료와 기후풍토로 인해 지방마다 독특한 식문화가 발달하였는데,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됩니다. 북경요리, 사천요리, 광동요리, 남경요리로 분류합니다. 중식은 미각을 중요하게 여기며, 처음부터 음식을 모두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순서대로 한 가지씩 제공됩니다. 탁자의 중앙을 중심으로 개인별로 숟가락과 젓가락, 받침접시, 찻잔, 냅킨 등이 준비되며, 각각의 요리를 먹을 때 사용되는 접시는 받침접시 위에 놓이게 됩니다. 이 접시는 음식이 제공될 때마다 바꾸어 줍니다.
6. 중식의 기본 매너
(1) 큰 방에서 식사할 경우 입구의 안쪽이 상석이고, 입구와 가까운 쪽이 말석입니다. 원형의 회전탁자는 넓은 궁중에서 생겨난 중국요리의 특징입니다. 큰 접시가 회전탁자 위에 얹혀 있으면 식사를 초대한 사람은 공동젓가락으로 손님 앞쪽으로 돌려서 보내든가, 앞접시를 회전탁자를 이용해 손님 앞으로 보냅니다.
(2) 식사 중에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접시 끝에 걸쳐 놓으면 되고, 식사가 끝나면 젓가락 받침에 놓습니다. '렝게'는 손자루가 짧은 접시로 여러가지 용도로 쓰입니다. 렝게는 왼손에 쥐고, 젓가락은 오른손에 쥡니다. 그리고 젓가락으로 요리를 렝게에 정리해 넣듯이 해서 입으로 가져갑니다. 면류도 같은 요령으로, 그릇에서 직접 먹지 않습니다. 수프(Soup)를 먹을 때는 오른손에 바꿔 듭니다. 요리를 렝게 위에 얹어 식혀가며 먹을 수도 있습니다.
(3) 상석에 앉은 사람이 요리를 먼저 덜고, 회전 테이블을 시계방향으로 돌립니다. 회전 테이블 위에 놓인 요리가 내 앞에 오면 개인접시에 적당량을 덜어냅니다. 먼저 덜었다고 해서 바로 먹어서는 안됩니다. 전원이 다 덜고 나면 먹고, 요리는 전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처음에는 약간 적은 듯이 담게 됩니다. 한 번씩 덜어낸 다음에도 요리가 남아 있으면 여러 번 가져다 먹어도 됩니다.
(4) 요리를 먹을 때 개인접시는 테이블에 둔 상태로 먹으며, 손으로 들고 먹어서는 안 됩니다. 요리의 맛이 섞이지 않도록 개인접시는 새로운 요리가 나올 때마다 교체해서 사용합니다.
(5) 중국요리에서 회전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조미료를 사용해서 각자의 취향대로 자기 앞으로 돌려서 사용합니다. 주인(Host)이 술을 권하면 술은 입술에 대도록 하며, 술을 못하는 사람이라도 첫잔은 마시고, 그 다음에는 거절을 해도 무방합니다.
7. 결론
한식, 일식, 중식은 겉으로 보면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통해서 공유했던 문화가 비슷하고 기후 또한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다른 부분을 우리는 분명히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음식을 먹는 방법, 그릇을 집는 방법 등의 차이는 우리가 인솔을 할 때 손님들에게 분명하게 말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손님들도 국외여행을 할 때 올바른 방법과 문화를 배우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